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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orable Mention 4. 공중 정원

    2022.05.04

     

    Honorable Mention 4.

    GARDENS IN THE AIR

     

    Group Name: Nomad Garden S.L.

    City: Seville, Spain

    Representative Designer: Nomad Garden S.L.

    Website: nomadgarden.net/EN-HOME

     

    [Project Story]

    공중정원은 Tres Barrios-Amate 지역에 위치한 세비야 시의회가 추진하는 도시 생태복원 프로젝트입니다. 2020년 12월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는데요. 그때 세비야 시의회 도시 주거 대표이신 안토니오 미노주 님께서 저희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2050년 유럽에서 사용할 건물 재고의 80%가 이미 지어진 상태이고 그중 97%는 새로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존 건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다루고 개선해야 될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Mari Reyes는 Nuestra Señora de la Candelaria의 교육 사회 협회 소속 18명 학생 중 1명입니다. 그는 이날 저녁 거리를 가득 메운 청춘들에게 저희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 작년 한 해 저희는 지역 내 자원과 생물 등을 탐사하여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연결을 시각화하고 다양한 장비와 아키텍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며, 그들이 더 조화롭게 번영할 수 있게 하고, 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호 중첩되고, 또 상호 반영하는 세 가지 작업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직 정원 조성, 향수제조, 그리고 사람, 기계, 식물 조류를 위한 다성 음악 작곡입니다.

     

    정원의 개장식에 참석하신 지역 주민 중 할머니 한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와, 마치 유럽 같아 보이네요.

     

    네. 그에 대해서 이제 에스탈리 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에스탈리 님은 이 Nuestra Señora de la Candelaria 라는 그 단체의 교육사의 협회장이신데요. 이 단체는 매년 4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모범적인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근데 그에 대해서 이렇게 코멘트를 하셨습니다.

    - 당연히 유럽이죠. 물론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소박한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는 유년 시절부터 고정관념으로 가득 찬 대중의 시선과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그것과 정반대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 저희는 이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장점을 살펴보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통해 그러한 강점을 어떻게 강조할 수 있는지 성찰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이 도시에서 가장 세계적이고 생물 지향적인 지역 중 하나에 살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작은 시스템적인 변화를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루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진행했던 세 가지 주요 작업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에어컨의 응축수를 재활용하여 수직 정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일단 에어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세비야에서 사용되는 30만여 대의 에어컨입니다. 세비야 가정의 82.6%에 보급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네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구당 에너지 소비량의 최대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내는 소음은 60데시벨을 초과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방출하는 열은 도심 온도를 1도씨에서 2도씨 정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저희는 또한 열사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는 마을의 또 다른 주민도 등장을 하는데요. 저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웅덩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각 에어컨은 시간당 1~2리터 정도의 물을 생산합니다. 즉,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 만큼의 물이 매일 나온다는 거죠. 다행히도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요. 그래서 에어컨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식물은 수동적인 방식으로 열을 완화 시킵니다. 우리 식물들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공기 전용 물질을 제거하고, 먹이를 생산하고,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고 도시를 꾸미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워크숍에서 저희는 이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는 정원을 설계하고, 또 그것을 가꾸는 방법을 분석했습니다. 가장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은 에어컨이 사용하는 동일한 케이싱과 지지대를 재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어린이들은 어떻게 에어컨 케이싱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저는 그걸로 새 둥지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걸 화분 스탠드로 만들거나 서점으로 만들거나 또는 비밀상자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다음으로 저희는 디지털 제작 워크숍을 통해 디자인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습니다. 콜레터럴 스튜디오와 협업해서 식물과 새가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레이아웃을 테스팅 했습니다.

     

    저희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70여 종의 조류입니다. 이 공동체의 교육 커뮤니티는 아마테 공원 친구 협회와 SEO 버드라이프와 협업하여 저희가 정원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둥지를 조성하고 식량 공급과 살균제 역할을 할 식물을 재배했습니다. 저희 디자인 목적에는 마시라비아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마시라비아는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적인 건축 요소입니다. 나무로 만든 격자의 특성상 그늘을 만들고 공기 순환을 가속 시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항아리와 대야가 있는데 이 안에 담긴 물을 증발시켜 냉각 효과를 냅니다. 마시라비아 내부에는 식물, 기술, 그리고 전통이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화분, 도자기, 식물, 둥지, 센서, 조명, 솔레노이드 벨브, 그리고 아도이노 플랫폼이 있는데요. 해당 플랫폼은 에어컨에서 방출된 물을 관리하고 기후 데이터를 저장하여, 그리고 또 야간 조명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1년간 저희가 측정해보니 정원의 영향으로 여름철 도시 기온이 0.78도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에어컨에서 나온 물로만 정원의 식물에게 물을 공급하는 날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두 번째 작업은 가지치기로 잘린 식물의 일부를 재사용하여 향기를 증유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세비야에 있는 5만여 그루의 광귤나무입니다. 트레스바리오스 아마테는 세비야에서 광귤나무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지역 내 공원 정원 관리부가 저희를 관리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은 저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람들과 수동적인 관계만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와는 달리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잘 알고 있고, 이를 통해 사람과 식물 간 깊은 상호관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관계를 어떻게 저희가 도시에서도 장려할 수 있을까요? 또 아까 말씀드렸던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라 칸타라리아 교육사회협회가 있는데요. 여기에도 학생인 후원아메고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저희는 동네에 있는 향기로운 식물종을 식별하고 맵핑하여 샘플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유명한 프랑스 향수 제조사인 데르나베 필리옥 님에게 보냈습니다.

    - 그분께서 저희가 보낸 식물로 향수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 제가 지금 그 향수를 맡고 있는데요. 이 중 저는 세 번째 샘플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최종 향은 광귤과 인센스의 조화로 탄생하였으며, 여기에 스키누스볼레, 장미,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등의 노트가 미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들 모두 5개 대륙에서 나는 식물로, 트레스바리오스 지역의 거리에 위치한 라칸탈라리아 협회의 마당에서 재배되었습니다. 이 향수는 세비야에서 가장 다양하고 세계화된 지역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향수 에센스의 선정 기준 중 하나는 바로 충분한 밀도를 가진 식물종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만 이웃 지역사회와의 순환경제 과정을 통해 도심 속에서 직접 수집되고 증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수직 정원에도 로즈마리 등 향수를 위한 식물이 심어졌습니다. 추후에 이를 수확하여 증유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역 내 풍경과 또 새로운 풍경사회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었습니다. 향수 패키징은 프렉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시라비아의 디자인처럼 구멍 뚫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향수 판매로 창출된 수익금은 정원을 관리하고, 또 해당 이니셔티브를 확장하기 위한 지역사회 대상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저희를 후원하고 싶으시면 공식 홈페이지인 jardinesenelaire.com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작업은 이 지역 내 인강 거주자, 그리고 비인강 거주자가 내는 소리를 재활용하여 그들 사이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다성음악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안트로플럭스, 비브라토, SEO버드라이프, 그리고 아마테 공원 친구 협회와 함께 협업하여 수개월 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소리와 기억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소리, 이야기, 소망 등을 녹음하고 이 녹음된 내용을 바탕으로 선언문을 작성했습니다. 선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는 향기로운 진흙의 둥지에서 사는 공동체를 이주하고 창조한다.

    - 우리는 에어컨 증류수를 활용하여 정원을 가꾼다.

    - 우리는 식물, 기계, 사람, 그리고 새를 연결하여 높이 비상한다.

     

    저희는 이 선언문에 나오는 단어를 마시라비아에 각각 새기는 방식으로 전원에 선언문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각 단어를 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세비야 출신의 젊은 작곡가인 와세 마르틴이 이제 이 다성음악을 작곡하도록 했고요. 저희가 이 음악을 가지고 정원에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2020년 12월 20일에 음악회를 열었고요. 음악을 듣고 싶으시면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검색을 하시면 됩니다.

     

    마무리로 건축가 루이스 이제두와칸의 어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거리는 합의에 의한 방이다. 이 공유된 방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벽이 세워지고, 집단적 사용을 위해 도시가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다."

     

    [Project Presentation Video]